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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작가 신작 다이루어질지니 : 김우빈 수지 / 이병헌 감독 / 드라마 기본 정보 / 김은숙 작가 드라마 인기 비결 / 더글로리 차기작/ 대표작 도깨비 12회 리뷰
구운밤23 2023. 6. 14. 18:47김은숙 작가 신작 다 이루어질지니 : 김우빈 수지 / 드라마 기본 정보 /더글로리 차기작/ 대표작 도깨비 12회 리뷰 / 오글거리는 상속자들 작가 김은숙 드라마는 왜 인기가 많을까?
올해 상반기 최고의 드라마를 꼽으라면 역시 '더글로리'입니다.
저도 '더글로리'를 1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전부 정주행 했었는데요, 감상 후기는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김은숙 작가 더 글로리 드라마 차기작 : 신작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 기본 정보
김은숙 작가의 신작 '다 이루어질지니'는 총 12부작입니다.
장르는 로맨스 코미디(로코)입니다.
2024년 중 방송할 예정 입니다.
주연 배우는 김우빈 그리고 수지입니다.
김우빈은 감정이 지나치게 풍부한 램프의 정령 지니 역할로 나옵니다.
지니라는 캐릭터는 분노 폭발과 전의 상실을 오락가락한다고 합니다.
수지는 그런 지니를 형벌에서 꺼내준 여자 '가영' 역할입니다.
가영과 지니가 램프의 요정 지니의 '세 가지 소원'을 놓고 벌이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수지와 김우빈은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두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춘 지 7년 만에 드라마에서 만나게 됩니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새드엔딩이라 참 아쉬웠죠.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 감독 이병헌
감독은 영화 '스물'(2015년), '극한직업'(2019), 드라마 '멜로가 체질'(2019년) 등을 만든 이병헌 감독이 연출을 맡습니다.
배우 김우빈 씨는 이병헌 감독의 영화 '스물'에서 '치호'역할로 출연했었죠.
치호는 소민(배우:정소민)의 여자 친구지만 은혜(배우:정주연)와 양다리를 걸치는 한량으로 나옵니다.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 제작사 화앤담픽쳐스 / 스튜디오 드래곤
제작사는 화앤담픽쳐스(대표 윤하림)와 스튜디오 드래곤 입니다.
제작사는 "김은숙 작가의 상상 이상의 스토리 라인과 유쾌한 상상력으로 그려낼 이병헌 감독의 영상, 더할 나위 없는 김우빈, 수지의 환상적 케미 삼박자가 갖춰졌다"라고 소개했습니다.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인기 비결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는 왜 인기가 많을까요?
김은숙 작가 드라마는 욕도 많이 먹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오글거린다'라는 것인데요, 이 오글거림이 김은숙 작가의 인기 비결입니다.
제가 이 글에서 김은숙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 tvN 드라마 도깨비 12회 리뷰를 잠깐 해드리겠습니다.
상속자들, 도깨비, 미스터 선샤인 이런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에 나오는 오글거리는 대사들은 다른 작가들의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는 김은숙 작가만의 특이점입니다.
윽.. 저게 뭐야..? 이러면서도, 시청자들은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에 채널을 고정하게 됩니다.
왜냐면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의 심리는 대리만족을 원하기 때문이죠.
이 '오글거림'을 잘못 쓰면 드라마가 망합니다.
왜냐면 윽,, 저게 뭐야..? 이러면서 진짜로 채널을 돌려버리거든요.
하지만 김은숙 작가는 이런 오글거리는 대사들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이게 하는 데 천재적인 재능이 있는 작가입니다.
김은숙 작가는 특수한 상황에서는 오글거리는 말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특수한 상황을 작가가 어떻게, 어느 정도로 만들어놔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것이죠.
김은숙 작가가 오글거림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이게 하기 위해 어떤 법칙을 사용하는지 드라마 도깨비 12회를 리뷰해 드리면서 하나씩 설명드리겠습니다.
김은숙 작가 대표작 드라마 도깨비 12회 줄거리 내용 리뷰
드라마 도깨비 9~11회 줄거리는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세요!
저승이(배우:이동욱)은 20년 전 아무 정보도 없던 망자를 만난 적이 있었는데 그 망자는 저승사자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었다 합니다.
저승사자를 두려워하지 않는 망자는 처음이라 저승사자도 그 망자를 기억한다고 했었죠.
지은탁은 박중헌(배우:김병철)을 처음 만났을 때 혹시 저승사자가 저번에 말했던 망자가 박중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은탁은 자신의 호러인생 20년에 귀신이 무섭기는 처음이었다며, 박중헌과의 만남을 불쾌해합니다.
저승이는 김신에게 복숭아꽃으로 맞아본 적이 있냐며, 써니(배우:유인나)에게 복숭아꽃으로 맞은 것을 떠올리며 괴로워 하니다.
저승사자는 도대체 이 한겨울에 누가 길에 복숭아꽃을 피워놨냐고 하고 도깨비는 찔려합니다.
그 복숭아꽃을 피운 자는 도깨비 김신이기 때문입니다.
저승사자는 저승사자 동기(배우:김기두)에게 너는 너의 전생이 궁금하지 않냐고 물어보고 저승사자 동기는 우리는 모두 죄인이었기 때문에 저승사자가 된 것이라 전생은 모르는 것이 낫다고 합니다.
저승이는 김신에게 사람의 전생을 보게 될 때 무척 괴롭다고 합니다. 그 사람의 전생이 저승사자에게 떠밀려오는 느낌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김신은 김선은 전생에도 항상 왕여에 대한 생각뿐이었다며 김선과 왕여의 한 많은 사랑에 대해 회생합니다.
드라마 도깨비 유덕화(배우:육성재)의 정체
도깨비 12회에서 드디어 유덕화의 정체가 밝혀집니다.
유덕화는 도깨비 집터를 부동산에 매물로 내놓고, 지은탁에게 김신이 준 단풍잎도 찾아줬으며, 김선이 전생에 김신의 여동생인 것도 알려주는 인물입니다.
유덕화는 사실 저승사자와 김신이 한집에서 살도록 일부러 두 사람을 만나게 한 인물이며 삼신할매와 서점에서 만나서 도깨비 신부 지은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도 있었습니다.
유덕화는 대체 누구일까요?
삼신할매는 유덕화에게 김신은 벌을 받은 지 900년이 되었는데 이제 그만 괴롭히라고 한 적도 있었습니다.
유덕화는 클럽으로 도깨비와 저승사자를 불러냅니다.
유덕화는 클럽으로 도깨비와 저승사자가 들어온 순간 클럽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움직임과 시간을 멈춰버리고, 결계를 쳐서 도깨비와 저승사자가 자신의 곁으로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합니다.
유덕화는 도깨비와 저승사자에게 저주를 주었던 신(나비)이었습니다.
그 신은 유덕화에게 잠시 머물다가 다시 사라졌고, 빙의가 풀린 유덕화는 술에 취한 것처럼 의식을 잃고 다시 깨어나 원래의 허당 유덕화로 돌아옵니다.
써니와 지은탁은 함께 군고구마를 먹고 써니는 지은탁에게 그 남자(=배우 이동욱)가 저승사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막 찾아오고 집착하는 여자 귀신이 없냐고 물어봅니다.
써니는 자신은 이승이고 저승사자는 저승사람이니 남자 스펙이 너무 기운다는 소리를 합니다.
써니는 자신의 오빠라고 주장하는 김신은 진짜 1000년 가까이 죽지 않고 살았을 것 같다며 어이없어합니다.
저승사자 김우빈(배우:이동욱)과 함께 일을 하는 저승사자들은 단체로 써니의 치킨집에 와서 치킨을 먹습니다.
후배 저승사자가 써니가 우리 아랫집에 산다며 다 같이 여기로 오자고 한 것입니다.
박중헌은 저승사자(배우:이동욱)의 여자 후배 저승사자 앞에 나타나서 오랜만이라며 그동안 저승사자로 살고 있었던 것이냐고 말합니다.
박중헌은 여자 저승사자에게 자신이 망자임에도 저승사자 앞에서 당당한 이유가 궁금하면 써니의 손을 잡아서 여자 저승사자의 전생을 보고 오라고 합니다.
기억을 지운적 없다. 스스로 기억을 지우는 선택을 했을 뿐 그럼에도 신의 계획 같기도 실수 같기도 한가
저승사자는 아까 유덕화 몸에 빙의된 신이 자신에게 했던 말을 떠올립니다.
후배 저승사자는 저승이에게 회사에서 저승사자들의 행동강령 "너희들이 죄인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라는 것이 내려왔다고 말해줍니다.
저승이(배우:이동욱)은 유신우의 명부를 보며 생각에 잠깁니다.
드라마 도깨비에 등장하는 '저승사자'와 '도깨비'는 모두 일반인이 범접하지 못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닌 존재들입니다.
김은숙 작가는 오글거림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이게 하기 위해 '비현실적인 캐릭터'들을 등장시킵니다.
드라마 도깨비에 등장하는 '유신우 회장'도 도깨비를 보필하는 재벌 회장으로 엄청난 재력을 가진 인물입니다.
유신우 회장이 제공해 주는 도깨비 집터 대저택의 으리으리한 비주얼은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에는 이처럼 비현실적인 캐릭터들이 거주하는 환경과 관련된 여러 요소들이 초호화 럭셔리 비주얼을 자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속자들의 김탄 대저택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 호화 대 저택이 김은숙 작가 드라마의 메인 촬영지로 항상 등장합니다.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에는 돈이 많은 캐릭터가 반드시 등장합니다. 그래야 오글거림을 최대한 차연스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승사자는 김신에게 유신우가 지금으로부터 3시간 후에 심근경색으로 숨진다 합니다.
김신은 유신우에게 살면서 할 말은 다 했고 마지막까지 유신우가 도깨비에게 미안하는 것은 보고 싶지 않으니 꼭 다시 태어나서 다음 생에는 누구에게도 얽매이지 말고 자유롭게 살라고, 많이 고마웠다고 전해달라 합니다.
저승이는 지은탁에게 곧 유 회장의 부고가 올 테니 검은 옷을 챙겨두라 합니다.
김신은 유신우의 죽음에 오열합니다.
김신이 너무 눈물을 많이 흘려서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유덕화는 회사에서 청소를 하는 중입니다.
유신우가 유더화에게 말단 직원으로 일하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유덕화가 청소를 하며 짜증을 내고 있는데 김비서가 갑자기 들어와 유신우의 부고를 알립니다.
이생에서의 모든 순간이 선했던 자 여기 잠들다. 유신우
김신은 유신우의 묘비 문구를 작성해 줍니다.
지은탁은 김신을 위로합니다.
유덕화는 유신우에게 효도도 다 못했다며 식음을 전폐하고 슬퍼하고 도깨비, 저승이, 은탁은 유덕화를 위로합니다.
유신우의 회사는 유신우의 뒤를 이어 김도영 비서(배우:조우진)가 회장으로 취임합니다.
유덕화는 유신우의 유언대로 밑바닥부터 회사 일을 배울 것이고, 그게 할아버지가 원하시는 것이니 그렇게 할 것이라 합니다.
또 덕화는 도깨비 김신에게 유신우의 뒤를 이어 자신이 남은 생동안 할아버지 유신우처럼 김신의 친구이자 형이자 동생이 되겠다 합니다.
회장으로 취임한 김도영은 유신우 회장의 유언을 읽어봅니다.
유신우 회장은 회장으로 일하다가 언젠간 김신이 나타나면 김신에게 회사의 모든 것을 내어주라고 유언을 남겼습니다.
천우 그룹이 이룬 모든 것은 유신우 집안이 도깨비 가신 집안이었기 때문에 천우 그룹의 모든 것이 김신의 것이라고 했습니다.
유덕화는 육교 위에서 삼신할머니를 만나고 삼신할매는 유덕화에게 '착한 것 밖에 없는 아이, 그래서 세상을 밝히는 아이'라고 하며 덕화의 복은 덕화의 그런 심성에서 나온다고 말합니다.
유덕화는 삼신할매에게 술 한잔 하자고 말하지만 삼신할매(배우:이엘)는 유덕화에게 술은 아름다운 '사람'이랑 마시라고 합니다.
저승사자는 요즘 써니의 일로 도깨비에게 별게 다 부러워졌다 말합니다.
우울해하는 저승이를 도깨비가 위로해 주다가 도깨비는 잠시 저승이의 얼굴에서 왕여의 얼굴을 봅니다.
깜짝 놀란 도깨비는 저승이가 저승사자로 일하게 된 시기를 물어보고 저승이는 300년쯤 저승사자로 일했다 합니다.
도깨비는 저승이에게 저승이의 얼굴에서 잠시 자신의 눈에는 절대 보여서는 안 될 인물의 얼굴이 보였다 합니다.
김신은 유덕화가 보고 있는 천우 그룹 관련 서류에서 전생에 자신을 끝까지 따르다가 자신의 옆에서 숨을 거둔 부하의 사진을 발견합니다.
도깨비 지은탁 목걸이 뜻 : 불어
지은탁은 오늘 대학 첫 개강 날로 개강 파티에 가야 해서 짧은 치마를 입고 가겠다 말하고 도깨비는 그런 지은탁을 말립니다.
도깨비는 학교에 유덕화가 데려다줄 것이라 말하고 지은탁은 안전을 위해 성냥과 라이터를 미리 가방에 잔뜩 담아 두었습니다.
도깨비는 지은탁의 목에 목걸이를 하나 걸어줍니다.
그 목걸이에 적혀 있는 말은 불어로 '하늘이 정해준 운명'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절대적인 운명을 뜻한다고 합니다.
도깨비는 지은탁과 김신은 이런 절대적인 운명이기 때문에 이 목걸이 반경 몇 킬로까지 지은탁 곁에 다른 남자가 오지 못하도록 해두었다 합니다.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도깨비의 주인공 김신(배우:공유)은 사람이 아닌 존재일 뿐만 아니라 으리으리한 대저택(=도깨비 집터)에 사는 엄청난 재력을 가진 인물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엄청난 능력과 재력을 갖춘 주인공 도깨비는 여자 주인공 지은탁에게 바보 같을 정도로 지고지순하며(=검을 뽑지 않으면 지은탁이 죽으니 자신이 대신 죽기로 결심할 정도로), 한 여자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할 준비가 된 로맨티스입니다.
도깨비 김신처럼 지고지순하고 로맨티시스트인 캐릭터도 김은숙 작가의 오글거림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 요인이 됩니다.
김신은 천우그룹 경력직 사원 채용 면접 장에 김우식을 보러 와서 "내가 이렇게 살아 있어서 길이 많이 엇갈렸을 것이고, 외로웠을 것이야. 용서하게"라고 말합니다.
김우식은 전생에 상장군 김신의 곁에서 함께 숨을 거둔 김신의 충신이었습니다.
김우식이 옥탑방에서 임신한 아내, 딸과 함께 힘들게 살고 있는 것을 알게 된 김신은 김우식에게 집과 차를 줍니다.
그리고 곧 태어날 김우식의 아들 이름을 지어줍니다.
김신은 김도영 회장(유신우 회장의 비서출신)을 통해서 김우식에게 곧 태어날 김우식의 아들은 대대손손 집안을 밝혀 줄 큰 인물이 될 것이라는 말을 전하도록 합니다.
신을 믿으시나요?
전생을 믿으시나요?
드라마 도깨비에는 고려의 충신이었던 김신이, 불멸의 벌을 받으며 자신의 곁에서 의롭게 죽어간 사람들의 다음생을 도와주는 내용이 있습니다.
세상에 아무 이유 없이 일어나는 행운이 없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 드라마를 보며 공감했습니다.
전생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지은탁의 말대로 인간에게 네 번의 생이 있다면 그중에는 전생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도깨비는 당시 tvn 드라마의 평균 시청률이 1%대이던 시절 무려 20%대의 시청률을 보이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드라마였습니다.
20%대의 시청률은 공중파 드라마에서도 나오기 힘든 시청률입니다.
사람들은 비현실적인 스토리, 오글거리는 대사가 너무 많다며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를 비난하기도 하지만, 그런 비현실적인 판타지 때문에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에 열광하는 것입니다.
전생에 나라를 구하셔서요.
김우식은 천우 그룹 사장이 자신에게 직접 자동차와 집, 곧 태어날 아이의 이름까지 지어주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서 도대체 저에게 왜 이러시냐고 묻습니다.
김도영 사장은 처음에는 김우식이 면접을 잘 봤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사실 그것은 진짜 이유가 아니었죠.
김우식은 그런 이유로 집과 차, 곧 태어날 아이의 이름과 운명까지 축복해 주는 사장을 이해할 수 없었고 진짜 이유를 물어봅니다.
그러자 김도영 사장은 김우식에게 "전생에 나라를 구하셔서요."라고 답합니다.
김우식은 김신의 옆에서 끝까지 고려를 지켜냈으니,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것이 맞습니다.
우리는 가끔 알 수 없는 행운 앞에서 "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봐"라는 말을 하죠.
그 말도 어쩌면 진짜일지 모르는 순간이 있습니다.
전생이든 현생이든, 착하고 바르게 사는 사람은 언젠간 그 보상을 받게 된다는 평범하지만 웅장한 인생의 진리가 와닿는 장면이었습니다.
김신은 그렇게, 자신의 곁에서 서럽게 죽어간 충신 김우식의 남은 인생을 보살펴 줍니다.
한편 지은탁은 쌈지길 증명사진 촬영 부스에서 도깨비를 소환합니다.
도깨비는 지은탁이 협소하고 비좁은 촬영부스로 자신을 소화한 것이 어이가 없습니다.
지은탁과 도깨비는 함께 사진을 찍습니다.
지은탁은 태희오빠가 미국으로 메이저 리그가 되어서 가게 되었다며 역시 도깨비는 큰 인물이 될 사람을 알아보는 것 같다고 하고 도깨비는 사실 자신은 황희와 맹사성도 크게 될 인물이라는 것을 미리 알아봤었다 합니다.
지은탁은 저번에 중학생에게 괴롭힘 당하던 초등학생을 써니의 치킨집 앞에서 만납니다.
그런데 그 초등학생 뒤에 박중헌이 음산한 모습으로 서 있었습니다.
박중헌 역할의 김병철 배우는 닥터 차정숙에서도 그렇고 도깨비에서도 그렇고 악당 연기를 참 잘하는 배우입니다.
박중헌은 지은탁에게 자신이 김신을 죽인 사람이라 합니다.
김신이 받고 있는 벌은 목숨의 무게만큼 늘어나고 그 안에는 자신의 목숨값도 있다 합니다.
김신의 몸에 꽂혀 있는 그 검은 왕여가 하사한 것이고, 김신의 그 벌은 왕여 때문이라 합니다.
그리고 왕여의 환생이 김신과 살고 있는 저승사자라고 말해줍니다.
박중헌은 지은탁이 죽음을 관장하는 아이라고 저주합니다.
생과 사가 아주 긴밀하게 함께 하는 세계관 설정 : 김신이 살면 지은탁이 죽고, 지은탁이 살면 김신이 죽습니다.
이런 세계관은 김은숙 작가의 모든 드라마에 다 적용되지는 않지만 드라마 도깨비에는 아주 명확하게 적용되죠.
도깨비는 죽고 싶어 하는 캐릭터고, 저승사자는 계속해서 죽어가는 캐릭터입니다.
전생의 대역죄인이 저승사자가 되기 때문에 저승사자는 영원히 죽은 존재로 살아가는 벌을 받는 것이죠.
곧 죽을지도 모르는 이런 상황 속에서는 오글거리는 말을 해도 용인이 됩니다.
지은탁도 지금 추락사로 명부가 올라와 있고, 도깨비의 검을 뽑아주지 않으면 언제 죽을지 모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도깨비와 지은탁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나누는 오글거리는 대사 따위는 전혀 거슬리지 않고 심지어 자연스럽게 느껴져서 기억도 잘 나지 않게 됩니다.
박중헌이 원하는 것은 왕여의 환생인 저승사자와 김신이 서로의 전생을 알아보고 그들이 파국에 이르는 것입니다.
그때 하필 지은탁의 학교에 저승사자가 찾아와서 자신의 전생을 기억하고 싶다는 넋두리를 늘어놓으며, 죄가 많아서 저승사자가 된 것이니, 분명 전생에 박중헌 아니면 왕여였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저승이의 여자 후배 저승사자가 박중헌의 말을 듣고 써니를 만나러 와서 써니의 손을 잡습니다.
저승이의 여자 후배 저승사자는 전생에 박중헌과 같은 편이었던 궁녀입니다.
그 궁녀가 김선의 탕약에 독을 타서 김선을 죽게 했습니다.
그런 대역죄를 지었기 때문에 후배 여자 저승사자도 저승사자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승이는 써니에게 찾아와 저승사자의 키스는 써니에게 써니의 전생을 기억나게 한다고 말합니다.
저승사자는 써니의 전생에 자신이 무엇이었을지 두렵다고 말합니다.
저승사자는 써니에게 키스를 합니다.
왕여는 김선에게 왜 자신이 김선에게 하사한 패물을 하나도 몸에 지니지 않냐며 화를 냅니다.
왕여는 김선의 패물함 속에 있는 옥가락지를 김선에게 억지로 끼워주면 오늘 자신이 김선의 오라버니 김신을 죽일 것이니, 이 옥가락지를 끼고 대역죄인인 오라버니 김신을 맞이하라 명합니다.
왕여는 김선에게 단 한 번이라도 왕여의 편이었던 적이 있었는지, 단 한번이라도 왕여를 사랑한 적이 있었는지 따져 묻고 왕여를 사랑하는 김선은 왕여의 뺨을 때립니다.
왕여는 김선에게 살고 싶으면 김신의 편에 서지 말라고 합니다.
왕여는 김선에게 자신의 여인으로 살지, 대역죄인의 누이로 살지 결정하라 합니다.
폐하를 사랑하는 여인은 대역죄인의 누이입니다.
김선은 그렇게 말하고 김신과 함께 숨을 거둡니다.
드라마 도깨비의 저승사자(배우: 이동욱)와 써니(배우:유인나)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합니다.
김은숙 작가가 오글거림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두 번째 법칙이 바로 저승사자와 써니처럼 '이루어질 수 없는 절실한 사랑'입니다.
드라마 도깨비의 저승사자와 써니처럼 이루어질 수 없지만 너무나도 사랑하는 상대와 아픈 사랑을 하게 되면 사람은 무모해지고 아무 말이나 입에서 나오게 되고, 그런 말 중에는 오글거리는 말들도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말을 하더라도 용인되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자신의 전생을 모두 알게 된 써니는 눈물을 흘립니다.
저승사자는 써니의 전생 속에 김신이 있냐고 묻습니다.
저승사자는 써니의 전생 속에 저승사자(배우:이동욱)도 있냐고 묻습니다.
써니는 결국 알아버린 것입니다.
저승사자의 전생이 자신과 자신의 오라버니 김신을 죽인 왕여라는 것을 말입니다.
저승사자는 써니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합니다.
행복으로 반짝거리던 순간들만 남기고 힘들고 슬픈 순간들은 다 잊어요. 전생이든 현생이든. 그리고 나도 잊어요. 당신만은 이렇게라도 해피 엔딩이길.
드라마 도깨비는 김은숙 작가의 뛰어난 집필력, 그리고 공유와 지은탁, 유인나와 이동욱의 캐미가 아름다웠던 훌륭한 드라마입니다.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이 곧 나온다고 하는데, 저는 김은숙 작가의 수많은 드라마들 중에 도깨비를 1순위로 추천드립니다.
한 번쯤 전생에 대해 생각해 보셨던 분들, 하지만 전생이 진짜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드시는 분들은 이 드라마를 흥미롭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생이 진짜로 있는지 없는지, 그런 것은 이 드라마에서 중요하지 않습니다.
드라마는 다큐는 아니니까요.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소중한 인연을 만납니다.
그 인연이 우연이 아니고 운명이라고 느껴지는 순간, 그 운명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이 드라마는 그런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다음날 치킨집으로 출근한 사장 써니를 김신은 또 찾아왔습니다.
써니는 김신에게 "그런데 오라버니, 폐하께서 정말로 저 못생겼다고 그러셨어요?"라고 묻고, 그 질문을 들은 김신의 눈빛이 흔들립니다.
"아무리 전장을 떠도는 오라비라고 하나. 어찌 답장을 한 번을 안 주시고"라고 말하는 써니를 보며 김신은 이제 써니가 자신을 알아본 것을 깨닫습니다.
너무 늦게 알아봐서 죄송해요 오라버니. 행복해지겠다는 약조도 못 지켰어요.
그렇게 천년이 가까운 세월을 넘어 한 많은 두 남매가 드디어 서로를 알아보고 만났습니다.
저는 이 장면에서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저도 전생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사람이지만, 이 드라마를 보며 한 번은 전생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살면서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 어쩌면 전생에서부터 이어진 인연이었다면, 그래서 더 애틋하고 유난히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이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저승이(배우:이동욱)는 유덕화와 바둑을 둡니다.
저승이는 갑자기 심장 쪽에서 통증을 느낍니다.
처녀 귀신이 지은탁의 대학교에 쫓아왔는데, 지은탁이 자신을 더 이상 보지 못하는 것을 알게 되고 깜짝 놀랍니다.
처녀 귀신은 처음에는 지은탁이 일부러 자신을 모르는 척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지은탁은 왜 처녀 귀신을 갑자기 보지 못하는 것일까요?
김신은 지은탁에게 써니가 왜 갑자기 써니의 전생을 기억해 냈는지 궁금하다고 말합니다.
지은탁은 김신에게 박중헌을 만났다는 이야기를 하고 김신은 박중헌의 이름을 듣고 깜짝 놀랍니다.
김신은 드디어 박중헌을 찾아내서 목을 졸라 버리고 박중헌은 900년을 김신을 피해 다녔는데 이렇게 만나 버렸다 합니다.
김신은 박중헌의 혀를 뽑을 것이고 그다음에는 몸뚱이를 하나하나 찢을 것이라 했습니다.
김신의 검으로는 박중헌이 베어 지지 않았습니다.
박중헌은 자신도 900년을 버텨왔고 도깨비의 물의 검으로는 자신을 벨 수 없다 합니다.
박중헌은 도깨비에게 수호신 노릇을 하며 살더니 진짜 천상의 신이라도 된 줄 알았냐 비웃습니다.
박중헌은 지나가던 어떤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갑니다.
박중헌은 김신에게 검을 내리고 그 검을 네 놈 몸에 꽂은 자, 왕여가 바로 네 곁에서 너와 함께 사는 저승사자라고 말합니다.
박중헌은 김신의 누이는 이번생에도 우매하게 왕여와 사랑에 빠졌기 때문에 김신은 이번생에도 왕여에게 복수를 하지 못할 것이라 비꼽니다.
김신은 써니에게 가서 전생에 저승사자(배우:이동욱)의 얼굴을 봤냐며, 저승사자(배우:이동욱)가 왕여가 맞냐고 물어봅니다.
너는 이번 생에도 그 멍청이를 지키는구나.
김신은 써니에게서 저승사자가 왕여라는 것을 최종 확인하고 저승사자가 있는 곳으로 갑니다.
기억 없이 남은 감정은 내가 왕여라는 것을 잊지 말라는 스스로 주는 벌이었던 것일까.
상장군 김신. 폐하를 뵙습니다.
김신은 저승사자의 목을 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