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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집을 구하러 갔는데 공인중개사가 집은 인연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인지 처음에는 몰랐는데, 집을 구하러 다니다 보니 정말 집은 인연이었습니다.

그 집에 살 사람은 정해져 있습니다. 그게 인연입니다.

내 마음에 드는 집이라고 내가 그 집을 반드시 매수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내가 원하는 가격에 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집은 매수자와 매도자의 의견이 딱 맞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혼 준비를 하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신혼집을 보러 다니는 것입니다.

대체 어떻게 해야 마음에 드는 신혼집을 구할 수 있을까요?

그 비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발품 팔기

집이 시장에 나와 팔리기까지의 과정은 당근 마켓 중고품 거래와 비슷합니다.

홀연히 나타났다가 구매자가 정해지면 그 자리에서 차례대로 사라집니다.

사라진 물건은 당연히 두 번 다시 시장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때 사야 했다며 후회해도 이제는 소용이 없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찾아야 합니다.

집을 구할 때는 가전제품, 화장품, 의류를 구매할 때와 같은 소비 감각을 과감하게 버려야 합니다.

골동품이나 중고품을 사들일 때처럼 나오면 바로 사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새 출발을 앞두고 꿈에 부풀어 있을 신혼부부는 마침 좋은 집이 나오지 않는 시기라고 실망하거나 적당히 골랐다가 실패한다면 너무 안타까운 일입니다.

인연이 어딘가 있다고 생각하면 희망이 생기고 기다리는 시간도 덜 힘듭니다.

살게 될 동네 미리 방문

내가 살게 될 동네를 자주 방문해 보세요.

동네의 분위기나, 상권, 치안 수준을 직접 자주 가서 확인하시고 동네를 꼼꼼히 파악하세요.

집을 구하고 나서, 동네가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동네라는 생각으로 후회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집을 구하는 과정은 신중하게 천천히 많은 사전조사와 답사가 필요합니다.

집과의 만남은 예측 불가능한 것이니 인연이라 생각하고 찾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인연이 제 발로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여유를 부리면 안 됩니다.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만남인 만큼 하루라도 빨리 좋은 집을 찾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수많은 집들 중에서 원하는 집을 찾아내기 위해 먼저 정해야 할 것이 '살게 될 동네'입니다.

집은 너무 마음에 드는데 생각해 보니 회사까지 거리가 약 2시간이면 포기하게 됩니다.

이런 일이 없도록 살게 될 동네나 집세 등 현실적인 희망 사항을 처음부터 확실히 정리해둬야 합니다.

살게 될 동네, 다시 말해 지역을 정할 때 생각해야 할 것은 다음 3가지입니다.

  1. 출퇴근 시간
  2. 선호하는 동네
  3. 부모님이나 친구 집과의 거리

집을 찾을 때는 후보 지역 몇 곳을 정한 다음에 미리 그 동네를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아무 생각 없이 부동산 중개인이 이끄는 대로 무작정 따라갔다가 동네가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원점에서 출발해야 하는 것처럼 번거롭고 시간 낭비인 것도 없습니다.

동네를 먼저 정하고 미리 분위기를 알아두면 집 구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이곳에서 살게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동네를 걷다 보면 새로운 생활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부풀어 오를 것입니다.

살게 될 동네가 마음에 들면 방이 작거나 지하철역에서 멀더라도 조금은 양보가 됩니다.

앞으로 오랜 기간 함께 지내게 될 동네이니 신혼부부 두 사람이 같이 살고 싶은 동네를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 카메라나 지도는 필수품입니다. 걸으면서 동네 이름을 기억해 두면 집 정보를 볼 때 판단하기 쉽습니다.
  • 차에서 내려 반드시 걸어보기 바랍니다. 차로 이동하다 보면 작은 부분을 놓치기 쉽습니다.
  • 건물 높이나 밀집도를 자세히 확인합니다.
  • 동네의 분위기를 확인합니다. 사람이 얼마나 지나다니는지도 직접 걸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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