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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식물이 꽃을 피우는 이유는 번식 때문입니다.

따라서 양치식물과 선태식물을 제외하고는  꽃을 피우지 않는 식물은 없습니다.

고무나무, 몬스테라, 싱고니움, 드라세나 등의 식물은 실내 식물 인테리어에서 인기가 좋은 식물들인데, 꽃을 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식물을 키우면서 아름다운 꽃을 보는 행복감도 클 것인데, 왜 이런 식물들은 꽃을 쉽게 피우지 않는 것일까요?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꽃을 보기 힘든 식물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지만 남미, 동남아시아, 아프리카의 열대우림 등 열대, 아열대 기후지역은 겨울이 없는 나라입니다.

이런 나라들의 식물들은 경쟁자의 위협이 많이 않고, 생명의 위협도 크게 느끼지 않는 환경 속에서 자랍니다.

온대 기후에서는 겨울이 존재해서, 식물들은 늘 추운 겨울에 대비하여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만들며 번식을 위한 노력을 합니다.

따뜻하고 물이 충분한 나라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식물이 자라기에 안정적인 환경이기에 번식을 위해 크게 노력할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꽃을 몇 년에 한 번씩 가끔 피우고 마는 것입니다.

꽃을 피운다고 하더라도 눈에 잘 띄지 않는 꽃을 짧게 피우고 떨궈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꽃이 피는 빈도로 식물에게 적정한 환경을 알 수 있습니다.

겨울이 명확히 있는 온대 기후 출신 식물들은 꽃눈 준비기(화아분화기)와 꽃이 피는 개화기가 명확히 있고, 휴면을 합니다.

따라서 꽃은 1년에 한 계절만 볼 수 있습니다.

반면 1년에 두 계절 이상 꽃이 피는 식물은 대부분 아열대기후 출신들로, 최저기온 영상 15도 미만의 장소에서는 겨울을 나기가 어렵습니다.

즉, 연중 꽃이 피는 식물은 추위에 약하며, 우리나라에서 노지 월동도 불가능합니다.

그런 식물을 겨울에 키울 때는 햇빛이 들어오는 베란다보다는 따뜻한 거실로 들여온 후 식물생장 등을 이용해서 빛을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꽃을 피우면 모체가 죽는 식물

착생 식물 중 아나나스류에 속하는 식물은 특이한 형태의 잎과 특이한 색상의 꽃(사실은 꽃받침) 덕분에 일반적인 꽃화분과는 다른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 아름다움이 오래 유지되어 선물용 화분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아나나스류의 대표적인 식물로는 틸란드시아와 에크메아가 있는데, 둘 다 은빛 털로 덮인 잎과 화려한 꽃(꽃받침)이 특징입니다.

그런데 만개하고 한두 달 뒤, 꽃이 지고 나서 꽃대만 마르는 게 아니라 식물까지 잎 끝부터 말라 들어가는 모습에 놀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물이 마르면 보통은 물이 부족한 줄 알고 물을 더 주게 되는데 이는 생명을 더 단축시킬 뿐입니다.

나무에 착생하는 아나나스류는 광합성과 빗물 속의 미미한 질소 성분 외에는 양분을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습니다.

꽃이 피고 수정이 되면 씨앗을 날려 보낼 수는 있지만 그 씨앗이 성공적으로 다른 나무에 안착되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종종 번식이라는 강렬한 본능은 모체가 몸을 내어주는 극단으로 이어집니다.

즉, 씨앗을 퍼트림과 동시에 몸을 내어주고 새로운 개체들이 모체의 양분을 흡수하며 자라납니다.

어찌 보면 무시무시한 과정을 통해 종족 번식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뿐 아니라 화려한 꽃을 피우는 착생란(서양란) 대다수도 비슷한 전략을 구사합니다.

그래서 한번 꽃을 핀 촉은 다시 꽃을 올리지 않고 서서히 말라가며, 옆에서 작년 촉의 양분을 흡수하는 새로운 촉이 올라와 이듬해 꽃을 피우게 됩니다.

한편, 용설란이라고도 부르는 아가베 속 식물의 경우 모체보다 수십 배가 큰 엄청난 꽃을 피운 후 식물 자체가 죽거나 상태가 나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용설란은 언론을 통해 100년에 한 번 꽃을 피우는 희귀한 식물로도 알려져 있는데, 지난 20여 년간 제가 용설란이 개화하는 것을 본 것만 최소 열 번 이상이니 과장이 섞여도 너무 섞인 게 아닌가 싶습니다.

 

호접란에서 꽃을 보는 방법

호접란은 서양란의 한 종류로 나비 모양의 꽃이 피는 난입니다. 각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호접란은 착색란( 바위나 나무에 붙어사는 식물)이어서 뿌리가 굉장히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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