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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제가 정주행 하고 있는 사극 태조 왕건은 200회가 넘습니다.
정주행 하는 김에 떠오르는 각종 인테리어, 건축, 부동산 관련 콘텐츠를 뽑아내보기로 결심했죠.
한옥의 장점과 단점에 대한 글을 예전에 작성해 보았는데요, 우리나라의 고려, 조선 시대에 한옥은 오늘날의 '한남 더 힐'이었습니다.
양반들이나 한옥에 살 수 있었던 것이죠.
인구의 대다수는 초가집에 살았습니다.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초가집.. 대체 어떤 집일까?'
너무나도 허술해 보이는 초가집에 인구 대부분이 거주했다고 하니, 그 옛날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얼마나 팍팍했을지 짐작조차 되지 않네요.
초가삼간
'초가삼간'이란 말 많이 들어보셨죠?
초가집에는 여러 개의 방이 있었는데, 하나의 방은 3~4평으로 오늘날의 원룸 크기였다고 하네요.
초가집에는 주방이 한 개 있고, 방이 두 개 있었습니다.
가난한 백성들은 그마저도 여건이 안되어서 주방 한 개, 방 한 개인 좁아터진 초가집에서 복작거리며 살았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오늘날보다 가족 구성원의 수가 많았기 때문에 오늘날의 9평 원룸정도의 방에서 6~7명이 지냈던 것이죠.
지붕 갈이
초가집 역시 한옥처럼 친환경 건축물이라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긴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풀로 지어진 지붕이라, 6개월에 한 번씩 지붕갈이를 해주지 않으면 지붕이 썩어버린다고 합니다.
살기에도 팍팍한데, 지붕갈이까지 해야 했으니, 제가 2023년에 살고 있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벌레
제가 극혐 하는 것이 집에서 기어 나오는 벌레들입니다.
초가집은 풀로 지어졌기 때문에 천장에서 굼벵이류의 벌레가 뚝뚝 떨어진다고 합니다.
보릿고개 때에는 먹을 것이 없어서 천장에서 떨어지는 굼벵이들을 구황식품으로 먹기도 했다고 하네요.
지네 같은 독충들도 천장에서 떨어졌다고 합니다.
김수로왕도 초가집에 살았다.
의외의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초가집은 서민들의 거주지라고만 생각했는데, 삼국시대 초기까지는 지배층들도 초가집을 살았다고 하네요.
기와가 지배층에 널리 보급되기 전까지는 김수로왕이 살던 왕궁도 초가집이었다고 해요.
가야 지역에서는 아주 오랫동안 기와집 문화가 보급되지 않았었다고 합니다.
오늘날 초가집을 보기 힘든 이유
1960년대까지는 한국에서도 초가집을 많이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농촌 인구가 아직은 대다수였던 성장, 개발 시절의 우리나라의 농촌에서는 달동네 판잣집보다 초가집이 건축비가 쌌다고 합니다.
1970년 초반까지도 도시에서 조금만 외곽인 곳으로 가도 초가집이 많았습니다.
박통의 새마을 운동의 영향으로 1970년대 후반부터는 농촌에도 초가집이 대부분 사라졌다고 하네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초가집
일본의 시라카와고 마을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이 마을은 일본의 초가지붕 마을이라고 하네요.
시라카와고 마을의 초가집들은 우리나라의 초가집 이미지보다는 오두막집 이미지가 좀 더 강한 것 같습니다..
독일이나, 네덜란드등 유럽의 주택 초가집은 갈대지붕으로 만들어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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